다시 찾아간 쓰레기 빌딩…저장강박증 왜?
정수양 기자
등록 2015.07.18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7/18/2015071890090.html
[앵커]
7년 간 쓰레기가 방치돼 구청 직원들이 쓰레기를 치웠던 건물,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 저희 TV조선 취재팀이 다시 찾았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아직도 쓰레기가 남아있었고, 가족과 주민들은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수양 기자입니다.
[리포트]
7년 동안 쓰레기가 방치된 서울 방배동의 한 건물. 75세 이모씨가 주인인 이 건물을 어제 구청 공무원들이 치웠지만, 아직도 건물 곳곳에 쓰레기가 남았습니다.
건물 뒤편엔 어제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이 할머니가 수년 간 동네 여기저기에서 모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저장강박증 때문이라고 하는데,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쌓아두는 정신 질환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석한 / 정신과 전문의
"악취가 나고 삶이 불편해도 그것을 버리면 자신에게 굉장히 큰 불행이 생길까봐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장강박증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인 2~5%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 지난해 발생한 포천 ^고무통 살인 사건^ 피의자와 5월에 수원 ^쓰레기 아파트^ 두 남매의 어머니도 저장강박증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치료가 쉽지않아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씨 할머니 가족
"아들 딸도 어떻게 해보려고 하고 쉽지 않았고, 마음으론 거의 포기하고 있는 단계인거죠"
저장강박증은 우울증 치료제 등으로 신경을 안정시켜 완화하기도 하는데, 다른 강박장애보다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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