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타민] 삶과 일을 즐겨야 성공한다!
2012년 08월 12일 (일) 17:36:35 뉴스천지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인생과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두 사람 간의 심리적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차이는 ‘자발성’ 또는 ‘자기 주도성’의 차이다. 인생이나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은 당연히 능동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삶과 일에 몰두한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자기를 늘 관찰하며, 피드백 또한 스스로 내린다. 이른바 자기 관찰, 자기 감독, 자기 결정권 등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일에 대한 보상을 즐거움으로써 얻기에 일을 지속하는 데 좋다. 그러나 일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항상 일에 대한 부담, 스트레스, 책임감 등에 짓눌려 있으므로 일을 뒤로 미루게 되거나 다 마치더라도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와 자책감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일에 대한 보상을 금전적 차원이나 타인의 평가로써 얻기에 자기 스스로 충분하게 만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지속하려고 한다. 중학생들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는 즐겁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과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래오래 그리고 더 발전적으로 자신의 인생과 일에 몰입하는 셈이다.
예전에는 공부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고들 한다. 변화된 사회의 양상에 부응한 것일 텐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 공부 잘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성실하고 근면하기에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과거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창의성과 지식 창출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열린 마음과 자유, 여유, 즐거움, 사색 등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잘 놀고 즐겨야 머리가 잘 돌아간다. 생각해 보라.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의 양이 엄청나고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머리를 비우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잘 놀고 즐거워야 두뇌의 유연성이 증가된다. 유연성이 증가된 두뇌는 창의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잘 노는 것의 또 다른 장점은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이다. 잘 노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그리고 친밀하게 지내는 방법을 안다. 최근 사회는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기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기에 잘 노는 사람들이 성공한다. 따라서 잘 놀고 즐겨라. 현재를 즐기는 것 또한 능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억지로 찾으려고 하지 말라. 그리고 잘하는 것 또는 남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려고도 하지 말라.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업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가령 영업사원이 있다손 치자. 그는 자신보다 업무가 훨씬 더 편하면서도 급여가 더 많은 직종을 부러워할 수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인식이다. 긍정적인 인식이란 자신이 아무나 하지 못하는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영업을 하면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 이해의 마음을 가지고서 업무에 임한다면 매사 즐거울 수 있다. 즐거움이 지속되면 업무에 대한 집중도와 수행능력이 늘 수밖에 없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 또한 현재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다.
즐기는 힘은 곧 창의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창의력의 결과는 즐거움이다. 따라서 거꾸로 즐거움을 먼저 느껴보자는 것이다.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깨닫고서 벌거벗은 몸으로 ‘유레카!’라고 외쳤듯이 무엇인가 발견하거나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만큼의 기쁨은 없다.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하며 쉬면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 뉴턴도 정원에 앉아 쉬면서 사색을 즐기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통해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마음이 즐거우면 매사 너그러워지고 주변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생긴다. 기분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잘 들어줬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즐거운 두뇌는 주변을 잘 탐색하고 관찰하며 새롭게 자극을 받아들이는 힘이 생긴다. 또한 즐거운 뇌는 시야가 넓어지고 통찰력이 커진다. 그것이 곧 창의력이다. 즐기고 행복하고 성공하고 창조하는 삶, 바로 여러분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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