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청소년 자살, 원인과 해법은?(EBS뉴스9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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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P	175.209.125.207	작 성 일	2013/09/14   1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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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내용

청소년 자살, 원인과 해법은? 조희정 작가 | 2013. 09. 10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148563/N    용경빈 네, 지금 보신 대로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10년 사이 57%나 늘어나서 매우 심각한 상태고, 또 이를 막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나영 자살 징후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자리했습니다.      [스튜디오] 용경빈 선생님, 자살에는 원인이 사실 많이 있겠지만 특히 아동, 청소년들의 자살,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손석한 가장 중요하고도 직접적인 원인은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울증의 경우 여러 가지 선행 요인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예컨대 학업 스트레스, 부모와의 갈등, 친구 문제, 이성 문제, 학교폭력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여러 가지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들이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에 정신과적인 질병이 이완된 다음에 이것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아서 결국 자살 행동으로 감회하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그밖에 청소년들은 부모님한테 심하게 꾸지람을 듣는다든지, 친구들로부터 심하게 모욕을 당한다든지 이런 어떤 안 좋은 일이 있고난 다음에 충동적으로 자살을 감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직 청소년기는 충동조절능력이 미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나영 지금 1번을 기분장애, 또 2번을 자살에 이어지는 어떤 행동조절장애능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이들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은 사춘기여서 그러려니 생각하기 쉽거든요.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손석한 네 그렇습니다. 사춘기와는 다소 구별되는 중요한 자살 징후가 한 다섯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화면을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갑자기 무모하고 과격한 행동을 한다, 이런 것들이 있고요. 두 번째, 세 번째를 보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자살 관련 사이트를 본다든지 직접적인 자살 관련 사인이 보이죠. 그런데 이제 네 번째 보면요, 세상에 대해서 분노나 적개심을 드러낸다, 이것이 왜 자살과 관련이 있느냐 이렇게 궁금해 하실 수도 있는데 세상에 대해서 적개심을 표현한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이것이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는 것이 결국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수가 있고요. 다섯 번째 보면 갑자기 친구들을 만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것도 일종의 행동 변화입니다. 예컨대 부모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든지, 대화를 좀 회피한다든지 혹은 친구에게 자신의 아끼던 소유물을 준다든지, 혹은 여러 가지 갑자기 짜증이 는다든지, 결국 중요한 것은 행동의 변화가, 갑작스런 행동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것이 혹시 어떤 자살을 시사하는 징후가 아닐까 한 번쯤은 부모님이 의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경빈 그렇다면 이런 징후들이 보일 때는 각별히 더 신경 쓰고 또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방법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떻게 도와줘야 되는지?    손석한   중요한 말씀 하셨는데요. 청소년들을 그냥 고민을 스스로 하게끔 내버려둬서는 절대 안 되고요. 사실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요.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한 4가지 정도 제가 준비를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결국 대화인데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때 대화법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대화를 할 때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경청, 적극적인 듣기를 통해서 아이의 힘든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를 해줘야 됩니다. 그래서 결국은 부모가 ‘너의 어려움을 인식했다’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전달한다면 아이 입장에서는 ‘아, 우리 부모님이 나의 힘든 마음을 알았구나.’ 하는 안심스런 마음과 함께 부모님을 신뢰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 방법으로 실제적으로 부모님이 ‘네가 지금 이렇게 어렵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결국은 나아질 것’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소 의도되었지만 긍정적 예측, 낙관주의를 심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자 그렇다면 이 자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너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 그것이 이제 운동이나 취미활동, 스포츠 활동이 될 수도 있고요. 뭔가 스트레스를 풀 만한 그런 문제해결방법을 같이 찾는 것이 중요하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게 결국 너를 이렇게 사랑하고 도와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있다, 이것이 얼마나 소중하냐, 라는 것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준다면 아이가 어떤 순간 자살을 시도하려고 해도 그 순간에 가족의 소중한 존재를 깨닫는 순간 그것을 멈추게 하는 일종의 브레이크 장치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가족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은 제일 중요하다고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유나영 지금 굉장히 중요한 말씀 해주셨거든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도의 차이에 따른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좀 달리 가져와야 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대화를 해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실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겠거든요. 그러면 치료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손석한 치료법은 정신과 전문의의 면담이나 여러 가지 지필, 설문 검사를 통해서 아이의 우울증의 정도 혹은 다른 증상의 정도를 체크를 하고요. 그밖에 자살의 어떤 그런 사고라든지 행동에 옮길 위험성을 다각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이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정도가 어느 정도 심각하면 반드시 약물 치료를 통해서 아이의 어떤 낮아진 기분 상태 혹은 불안한 마음을 좀 해소시켜줘야 되고요. 그와 동시에 심리 치료, 정신 치료를 통해서 아이의 어떤 내면적 갈등, 심리적 어려움을 전문의와 함께 풀어나가면 치료가 잘 될 수 있습니다.    용경빈 그 정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군요.    손석한   결국 부모님이 대화를 통해서 아이가 위험한 정도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결국 부모님의 몫이라고 볼 수가 있죠.      용경빈 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세신경정신과 손석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손석한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