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세 아이 후유증 앓아
기사등록 일시 [2013-09-09 07:47:52]
【세종=뉴시스】김태겸 김경목 기자 = 정부세종청사 내 금강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원아들이 아동학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부모 중 3명의 학부모가 소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에 의뢰해 검진한 결과 두 살배기 세 아이 모두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기타 반응이라는 질병이 확인됐다.
원아들은 모두 사건 이후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3~6개월의 관찰·심리·놀이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 중 한 아이는 혼자서 놀이를 하다 인형을 때리고 혼내면서 가두는 행동을 하는 데 이는 외상적 사건의 재경험이며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회피라고 손 박사는 진단했다.
또 좁은 곳이나 구석진 곳으로 피하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다가서지 못하는 행동은 사회적 위축이라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타임아웃이 불법은 아니지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타임아웃을 시키는 것은 정당한 훈육법이 아니다" 며 "(보육교사들이 원아들에게 한 행위는)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어둠을 가장 무서워하는 시기인 아이들에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어두운 곳에 방치하는 것은 아이들이 공포 상황으로 인지할 수 있는 아동학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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