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고 김성재 죽음으로 본 예지몽의 비밀
[스타] 2013-11-20
오늘은 고 김성재의 18주기입니다.
의문의 죽음 뒤 미스터리한 이야기들도 많은데요.
그 중 하나가 고 김성재 씨가 사망하기 전날 예지몽을 꾸었다는 루머입니다.
진실은 무엇인지, 고 김성재의 죽음으로 본 예지몽의 비밀, 안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1995년 11월 19일 당대 최고의 힙합 그룹 ‘듀스’ 출신 고 김성재가 첫 솔로 음반 ‘말하자면’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됩니다.
의문을 남긴 고 김성재의 죽음 뒤엔 숱한 루머도 많았는데요 .
‘예지몽’ 괴담도 그 중 하나,
고 김성재가 죽기 전날 꿈을 꾸었는데, 듀스의 이현도에게만 우르르 팬들이 몰려가 꽃을 건넸고, 이에 김성재가 이현도에게 ^너는 좋겠다, 꽃 많이 받아서....^ 라고 이야기를 하자, 이현도가 ^너는 내일 나보다 더 많은 꽃을 받을 거잖아^라고 말했다는 내용인데요.
결국 이 꿈이 현실이 돼 수많은 국화꽃을 받았다는 것이 이 루머의 요지입니다.
이런 괴담은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단순 검색만으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과연 그 진실은 어떻게 될까요?
예지몽이란, 말 그대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에서 보는 것을 말하는데요.
드라마나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극적 소재로,
최근엔 드라마 [오로라 공주]와 [수상한 가정부] 에서도 주요 소재로 언급된 바 있습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접해본 시민들, 하지만 예지몽에 대한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인터뷰: 설명진/서울 은평구]
Q) 예지몽 믿나?
A) 저는 믿는 편 꿈에 누가 나왔으면 그 다음날 그 사람을 예기치 않게 본다든가
[인터뷰: 서민정/서울 성수동]
Q) 예지몽 믿나?
A) 안 믿어요 겪어 본 적이 아직 없어가지고..
[인터뷰: 강현이/서울 쌍문동]
Q) 예지몽 믿나?
A) 네 믿어요 금강산에 올라가는 꿈을 꿨는데 작은 아빠가 공무원인데 대통령상 받고 저도 방송실 가서 상 큰상 받고
실제로 예지몽을 경험한 스타들의 사례도 찾아봤는데요.
과거 심수봉은 물론 하지원과 전도연, 엄정화, 그리고 신민아와 김범 설리까지 톱스타들이 각종 인터뷰를 통해 예지몽을 꾼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상속자들]을 통해 인기몰이 중에 있는 이민호 역시 [꽃보다 남자]로 스타 반열에 오르기 직전 특별한 조짐이 있었다고 밝혔었는데요.
[현장음: 이민호]
^어머님이 정말 좋은 꿈을 꿔주셨구요 바로 다음에 캐스팅 소식도 있었고^
최근엔 Y-STAR 새 예능프로그램 [노는 오빠]를 통해 김지훈과 MC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이기우 역시 평소 예지몽을 잘 꾼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취재진]
예지몽을 꾼 적이 있나요?
[현장음: 이기우]
어 제가 얼마 전에 예지몽을 꿨어요 진짜로요
[현장음: 김지훈]
어떤?
[현장음: 이기우]
가끔 꾸는데 진짜 이 프로그램과 맞닥뜨려서 얼마 전에 진짜 좋은 꿈을 꿨어요 숫자 14가 나오는
[현장음: 김지훈]
14에 관련돼서 뭔가 있겠네요
[현장음: 이기우]
10회에서 14회로 연장하거나
[현장음: 김지훈]
연장 아니면 출연료가 14만원 하하하하
최근 신곡 ‘소리쳐’로 컴백한 가수 진주 역시 1997년 데뷔 당시 타이틀곡이 발라드곡인 ‘해바라기’에서 ‘난 괜찮아’로 바뀌는 과정에서 예지몽을 꿨다고 전했는데요.
[인터뷰: 진주]
Q) ‘난 괜찮아’가 타이틀곡이 되는 과정에서 예지몽?
A) 발라드 연습만 하고 있었는데 꿈을 꾸었는데 제가 빨간 옷을 입고 머리를 숏커트로 완전 스포츠 머리를 하고서 ‘난 괜찮아’를 부르고 있는 거예요 그러고도 좀 더 있다가 첫 방송할 때쯤에 정말 그 빨간 옷을 입고 스포츠 머리를 하고 생각해보니까 그 꿈인 거예요 되게 많이 놀랐어요
진주의 꿈은 진짜 예지몽이었을까? 꿈해몽 전문가로 알려진 한 역술가를 찾아가 꿈풀이를 해봤습니다.
[인터뷰: 유화정/꿈해몽가]
Q) 진주의 타이틀곡 바뀌는 꿈, 예지몽?
A) 바꾸겠다는 생각 없이 꿈을 그렇게 꾸었다는 거잖아요 예지몽이기 때문에 꿈 그대로 크게 발전할 수 있다든지 바뀐 곡이 오히려 자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대박이 터지든지 인기 폭발할 수 있는
실제로 ‘난 괜찮아’로 진주는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는데요.
진주의 예지몽 경험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는 것,
[인터뷰: 진주]
Q) 예지몽 꾸고 복권 당첨?
A) 돼지 나오고 화장실 음~ 가득한 꿈을 꿨었는데 아빠한테 얘기했더니 아빠가 사셨더라고요 복권을 2등....금액이 크진 않았지만 200만원인가 300만원 받았어요
[인터뷰: 진주]
Q) 예지몽 믿나?
A)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틀릴 수 있는데 있기도 한 것 같아요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연기 변신에 나선 오현경도 길몽을 잘 꾼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현경]
Q) 예지몽 꾼 적 있는지?
A) 항상 작품하기 전에 꿈풀이 찾아보잖아요 그러면 확실히 좋은 꿈을 꾸기도 하고 묘하게 그런 작품이 맞아 떨어졌고요
역술인들은 예지몽에 주목하고, 꿈의 내용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유화정/ 해몽가]
Q) 어떤 꿈이 예지몽?
A) 생각을 하고 꾸는 건 잡꿈이지만, 전혀 상관없이 꾸는 것은 반드시 예지몽이죠
[인터뷰: 유화정/ 해몽가]
Q) 꿈에 큰 의미를 두나요?
A) 당연하죠 행운이 다가오는 것을 일부러 박찰 필요가 없죠 또 나쁜 길이라면 안 당하게끔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이니까요
그렇다면, 죽음을 암시한 섬뜩한 내용의 고 김성재를 둘러싼 ‘예지몽 괴담’은 과연 사실일까요?
고 김성재의 18주기 기일이 돌아온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와 조심스럽게 통화를 시도해봤습니다.
[인터뷰: 육영애/고 김성재 어머니]
Q) 고 김성재 관련 예지몽 소문, 사실인가요?
A) 그런 예지몽을 성재는 뭐든지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를 나한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그냥 죽었잖아요 그래서 그 꿈의 진실이 뭔지 진짜 나는 퀘션 마크(?)에요 그래서 내가 인터넷으로 봤을 때 너무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고 진실이 아닌 글을 인터넷에 올려가지고 돌아다닌다는 게 너무 기분 나빠서 삭제했으면 제일 좋겠어요
의학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예지몽의 세계에 대해서도 살펴봤습니다.
뇌신경계에선 예지몽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미비한 상태라며, 오히려 이미 경험했던 것을 재생하는 꿈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정기영/신경과 교수]
Q) 꿈의 기능에 대해?
A) 꿈은 수면 중에 나타나는 뇌의 정신 활동이라고 볼 수 있으며 예견하거나 이런 것에 대해선 연구가 많이 안 돼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꿈이 낮에 경험했던 것을 반복된다고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기억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정서를 완화시켜주는 그것은 연구가 꽤 많이 돼 있고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정신분석학에선 꿈은 해석할 수 있는 ‘자료’로는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역시나 예지몽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손석한/정신과 전문의]
Q) 꿈과 정신 건강과 관련?
A) 꿈은 무의식의 산물이라고 표현하거든요 따라서 꿈은 우리가 치료할 때 우리가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터뷰: 손석한/정신과 전문의]
Q) 예지몽에 대해?
A) 정신과 의사들은 예지몽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태까지는 꿈 꾼 내용이 상당 부분 현실 내용과 일치하고 들어맞았다 치더라도 너무 꿈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꿈은 어디까지나 걱정하는 것들이 나타는 것뿐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생활의 판단 기준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현대과학에선 예지몽은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되는데요. 꿈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실을 더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삶의 의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Y-STAR 안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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